할례(割禮, circumcision)       관련항목 :
히브리어 '물로트', 헬라어 '페리토메'의 번역으로서, 생후 8일된 남자 아이 성기의 포피(包皮)를 제거하는 종교 의식이다(출 12:44, 48). 아브라함에게서부터 시작된 이 의식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상징하는 외적(外的) 징표였다(창 17:9-14; 레 12:3). 그러나 신약에서 바울은 외적 할례보다는 마음의 할례를 강조하였다.
구약 당시 이방인(異邦人)들은 풍요(豊饒) 다산(多産)적 종교행위나 특정 단체의 일원으로서 할례를 행했던 반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할례는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언약의 표시로서 행해졌다(창 17:10-14). 할례는 아브라함 때에 시작되었으며 그 대상은 아브라함의 자손 뿐만 아니라 그 휘하에 있는 노예까지도 해당되었다. 출애굽 후 할례 의식(儀式)은 이스라엘 민족의 필수적인 의식이었으며, 이때에는 귀화(歸化)한 외국인까지도 할례를 받아야 했다(출 12:48). 그후 이스라엘이 가나안(Canaan) 입국 시에도 할례식이 행해졌으며(수 5:2-9), 할례는 언약의 징표로서 계속 행해졌다. 그러나 할례가 관습으로만 고착되자 예레미야는 마음의 할례(렘 9:25-26)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약에서도 유대인들은 할례를 받았으며, 이 때에 할례받는 아이의 이름이 지어졌다(눅 1:59; 2:21). 초대(初代) 교회(敎會)의 발흥(發興)과 함께 할례 문제는 커다란 논쟁과 파쟁(派爭)을 야기시켰는데(골 3:11; 딛 1:10), 사도(使徒) 바울은 육체적이고 관습적인 의식(儀式)으로서의 할례를 부정(否定)하고, 오직 '마음의 할례'(롬 2:29), 즉 '영적 할례'인 '그리스도의 할례'(골 2:11)를 강조했다. 따라서 성도(聖徒)구원(救援)받음과 삶에 있어서 규례(規例)적인 할례는 문제되지 않았다(고전 9:19; 갈 5:2). 이처럼 그리스도의 복음(福音)으로 인해서 할례는 폐지되었으나(갈 5:1-4; 엡 2:11), 믿음의 언약을 인(印)친 것으로서 택한자를 의롭게 하는 보증으로서의 할례의 본 의미는 계승되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