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바다는 이 명칭 이외에도 디베랴 바다(요 21:1), 게네사렛 호수, 긴네렛 바다, 긴네롯 바다로 불리웠다. 팔레스틴 북부에 위치한 최대의 담수호로서, 멀리 북쪽 헤르몬 산에서 유입되고 남부 요단강으로 물이 흐른다. 길이 20Km, 폭 12Km, 면적 166㎢에 이르는 이 호수는 동쪽에는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서쪽에는 평야, 북서쪽으로는 낮은 구릉이 펼쳐져 물이 귀한 팔레스틴에서 숲과 물과 평야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가나안 땅 대부분이 건조하고 메마른데 반해 이곳 주위는 비옥한 충적토가 형성되어 온화한 기후와 함께 밀, 보리, 무화과, 포도, 야채 등의 풍작을 가능케 한다. 또한 22여종의 담수어는 '눈먼 고기'라 할 정도로 많이 잡혀 로마시대에는 이를 말려 파는 건어업이 로마시내까지 알려졌을 정도이다. 다른 한편 호수의 위치가 말해주듯이 이집트에서 다메섹과 메소포타미아로 가는 상인들을 수로(水路)로 운반해 주는 등 국제 무역 항로의 역할도 하였다. 특히 수원지(水源地) 주위에 도시가 발달하는 것이 상례이듯이 이 호수 주위에는 가버나움, 디베랴 등 여러 도시가 번창되어 팔레스틴 북부의 농업, 어업, 경제, 군사의 요충지가 되어왔다. 한편, 복음서의 주 무대가 이 호수 주변이었고 예수 공생애의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이 호수에 관련되어 있다(마 4:19; 13:1 - 35). 즉 예수님께서는 이 해안을 따라 걷기도 하시고 배를 이용하셔서 여러 곳에서 말씀을 가르치시고(마 13:1 - 35) 제자들을 부르셨다(마 4:19). 특히 이곳에서 일어난 두가지 사건은 성도들에게 깊은 영적의미를 더해준다. 곧 첫째로, 갈릴리 호수에서 수면의 더운 공기와 밤에 내륙 협곡에서 불어오는 급랭된 차가운 공기가 뒤섞여 발생하는 격렬한 파도를 평정케하신 이적(마 8:26 - 27), 둘째로 평생 어부로서 잔뼈가 굵은 베드로 등이 상술한 바와 같이 고기가 잘 잡히는 호수에서 하룻밤 새 한마리도 못잡다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한 지점에서 그물이 터지게 잡은 사건(눅 5:1 - 11; 요 21:1 - 11). 두가지의 이적 사건이 시사해 주는 갈릴리 바다의 의미는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 전체의 영적 상징이 될 수 있다. 즉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당하는 세상에서의 갑작스런 파도와 같은 위기와 위험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원과 우리의 진정한 성공 등은 오직 주님을 의지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