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Herod) 대왕(大王)(Herod the 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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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에 나오는 다른 헤롯 왕들과 구분하기 위해 일명 '헤롯 대왕', '헤롯 대제(大帝)'로 불리운 인물이다. 그는 순수 유대인이 아니고 에돔 사람의 피가 섞인 이두매 출신으로 로마 황실 안토니우스의 후원을 입고 유대의 왕으로 책봉되어 B.C. 37년 부터 B.C. 4년 까지 통치하였다. 본래 B.C. 40년에 로마 원로원에 의해 유대의 왕으로 임명되었으나 실제로는 B.C. 37년부터 왕권을 행사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의심이 많은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하스몬 가(대제사장 가문)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세 아들도 모반 혐의로 살해하였다. 예수께서 태어났을 당시 '유대의 왕'을 견재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모두 죽였다(마 2:16).
그는 건축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선 사마리아를 재건한 뒤 세바스테(아구스도 황제의 다른 이름)로 이름을 바꾸고, 아름다운 부두를 갖춘 항구 도시 가이사랴를 건설하여 로마 황제에게 바쳤다. 그의 가장 위대한 건축 사업은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이었다. B.C. 20년에 전쟁으로 파괴되었던 스룹바벨 성전을 수리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 작업은 천여 명의 레위인이 참여했다고 전해지며, 로마군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는 A.D. 70년까지 계속되었다.
헤롯의 아들들

1. 헤롯 아켈라오 (B.C. 4년-A.D. 6년)	유대, 사마리아, 이두매를 통치한 그는 부친을 닮아 폭정을 일삼다가 유대 지도자들의 탄원으로 갈리아 지방 비엔나로 유배당했다. 그가 통치하던 지역은 후임자 없이 로마 총독 빌라도가 직할 통치하였다.
2. 헤롯 안디바 (B.C. 4년-A.D. 39년)	갈릴리, 베뢰아(요단강 동쪽 지역) 등지를 통치하였는데, 복음서에서 그냥 헤롯이라 불러 그의 부친과 혼동하게 한다. 이복 동생 헤롯 빌립(분봉왕 빌립이 아님)의 아내 헤로디아를 부인으로 맞아 세례 요한에게 질책을 들었으며, 이 때문에 요한을 투옥, 살해하였다(6:17-29). 예수님 수난시 빌라도는 예수님을 그분 고향 지역의 분봉왕이자 마침 예루살렘에 와 있던 그에게 보냈다. 그는 예수님에게서 별 죄목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시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3. 헤롯 빌립 (B.C. 4년-A.D. 34년)	비유대 지역인 요단 강 북동쪽의 바타네아, 드라코니티스, 파네아 등지(누가복음 3장 1절에서는 이 지역을 두고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이라고 말했다)의 분봉왕으로 형제들 가운데 가장 평화롭게 통치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신앙 고백한 가이사랴 빌립보는 그가 건설한 도시였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