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자', '구별된 자'라는 뜻. 하시딤(Hasidim)의 후손들로 시리아의 압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쟁(B.C. 166 - 142년)에서 마카비를 도운 경건한 유대인들이었다. 철저한 율법(모세의 오경과 장로들의 구전(口傳))을 엄격히 준수한 자들이었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결국 본질보다 형식을 중요시하는 외식주의로 흘러 예수님으로부터 많은 꾸지람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사두개인들과 달리 죽은 자의 부활을 신봉하였다. 사도 바울도 이 바리새파 출신이었다(행 23:6).
율법학자(律法學者)에서 바리새인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후 그들의 삶은 모세 율법에 의해 통제되고 유지되었다. 모세가 죽은 후에도 율법이 곧 모세였으며, 율법을 얼마나 잘 지키는가 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기준이 되었다. 자연히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율법학자, 즉 서기관이 율법의 수호자요, 민중의 지도자로 등장하게 되었다. 그 후 이들의 율법 해석과 가르침은 '옛 사람들의 전통'이라 하여 절대적인 권위를 지니게 되었다.
율법학자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등장한 것이 바리새파였다. 바리새파는 B.C. 2세기 율법을 수호하고 이를 엄격히 지키기로 결의한 평민 율법학자들의 모임으로 시작되어, 점차 민중을 종교적으로 지도하는 큰 종파로 발전하게 되었다. 바리새인들은 '구별된 사람들'이란 뜻의 이름처럼 처음에는 율법을 순수하게 지키며 성결(聖潔)에 힘쓰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들을 특권 계급화하였고 율법의 정신은 잃어버린 채 외형적인 규율에만 얽매이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지나친 율법주의(律法主義)에 빠졌을 뿐만 아니라 율법을 소홀히 하는 일반 민중을 경멸했던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