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 '다이모니온' 또는 '프뉴마'의 번역으로서, 문자적으로는 '귀신의 영'을 뜻한다. '숨쉬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서, 귀신이 육체를 소유한 존재가 아님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귀신은 사단이라고도 하며 일명 악령(惡靈)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사단의 지배 아래 있는 악령, 악신(惡神), 사신(邪神) 등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할 목적으로 인간의 마음과 육체를 지배하여 시기와 다툼이 일어나게 하고, 질병에 시달리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힌다.
헬라인들은 귀신을 죽은 악인의 영으로 보았고, 혹자는 아담 이전에 있었던 종족의 영(靈)이라고 생각하며, 세대주의자들은 홍수 이전에 천사(天使)와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종족의 영으로 보기도 한다(창 6:1-4). 그러나 사단이 천사였으며 귀신들의 왕이라고 불리운 것에 근거하여(마 12:24) 귀신은 타락한 천사들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귀신은 영적(靈的)이고(마 17:18; 막 9:25) 지적(知的)이나(딤전 4:1-3), 부도덕한 존재(딤전 4:1-2)이다. 이들은 마귀라고도 불리우는 사단(욥 1:6) 밑에서 악의 세력을 이루고 있으며, 하나님의 허용의 범위 안에서(삿 9:23; 삼상 16:14) 반목(反目)(삿 9:23), 시기(猜忌), 다툼(약 3:13-15), 번뇌(煩惱)(삼상 16:14), 육체적 질병(마 9:32; 막 9:25; 요 10:20), 거짓 이적(異蹟)(계 16:14) 등을 일으켜 하나님을 배반케 한다. 귀신 들림의 원인은 믿음에서 떠남(딤전 4:1-2), 진리를 경시하고 불의를 좋아함(살후 2:11-12), 망령(妄靈)되고 허탄한 신화(神話)를 좇음(딤전 4:7), 말씀을 지키지 못함(대상 10:13), 영혼의 나약함(벧후 2:4) 등이다. 귀신 들린 자란 귀신에게 자신의 인격을 지배당하고 있는 자이며, 이런 자의 상태는 완전히 미치거나 병에 걸리거나 점성술적 능력이나 마술적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성도(聖徒)는 이러한 현상으로 세상을 미혹케 하는 귀신을 예수의 이름으로 쫓을 수 있는 권능을 부여받은 자이다(약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