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롭다고 칭함을 받음. [성경] 헬라어 '디카이오'의 번역으로서, '의롭다고 간주하다', '흠(欠)없다고 여기다'라는 뜻이며, 신학적으로 '칭의(稱義)' 또는 '의인(義認)'이라고도 한다. 이는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적 사역(使役)을 믿는 인간을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인정하시는 것'을 가리킨다. 신약은 '칭의'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① 죄(罪)의 보편성으로 인한 인간의 자력(自力) 구원(救援)의 절대 불가능성(롬 3:9, 23; 5:12) ②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예수의 대속적 사역(엡 1:7; 히 6:12) ③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인간이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됨(롬 3:25-26; 4:7-8). 한편 성경(聖經)에서 최초로 믿음을 통해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는 아브라함(Abraham)이었다(창 15:6). 그러므로 이신득의(以信得義)의 사상은 율법(律法)(출 16:28) 이전부터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의로움이란 사람의 행위로써 달성되는 목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임을 강력하게 보여준다. 요컨데 성경은 오직 '의인(義人)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7; 합 2:4)고 선포함으로서 구원 사역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主權)임을 확증하고 있다. 만약 인간이 하나님의 율법(律法)을 지키고 완전하게 살 수만 있다면 당연히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죄(罪)의 노예(奴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을 완벽하게 지킬 수 없다. 그래서 인간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먼저 필요한 조치를 취하셨다. 인간이 해낼 수 없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이루게 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완전한 삶을 사셨다. 또 인간이 하나님의 의(義)에 기초하여 불순종의 대가로 받아야 할 모든 형벌(刑罰)을 대신 받으셨다. 십자가(十字架)의 희생(犧牲)으로 그분은 우리가 의롭게 되는데 필요한 요구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키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사람이 그 사실을 받아들일 때만 그 결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