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압박과 박해를 물리치고 자기가 믿는 신앙, 즉 그리스도와 복음(福音)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행위를 가리킨다. 또한 이러한 행위를 감당하는 자를 '순교자(殉敎者)'(martyr)'라고 한다. '순교자'라는 용어는 종종 '증인(證人)'(Witness)과 동일시되는데, 이는 순교자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부활(復活)하신 예수를 '증거(證據)'하다 죽임을 당한 것에서 연유한다. 구약에서 순교의 사례는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전승(傳承)에 의하면 이사야는 말씀을 전하다가 톱에 켜서 순교당했으며, 스가랴는 백성의 타락을 경고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하였다(대하 24:21). 또한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눅 11:50-51), 구약의 많은 선지자(先知者)들이 순교의 피를 흘린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초대(初代) 교회(敎會)의 복음(福音) 전파(傳播)는 유대인들과 이방인(異邦人)들의 격렬한 박해를 받았으며, 첫 순교자 스데반(행 7:55-60)을 뒤이어 사도(使徒) 야고보(Jakobus)도 순교당했다(행 12:2). 계속되는 핍박 속에서 무수한 성도(聖徒)들이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서도 복음을 전하고 순교했다(히 11장; 계 20:4). 특히 로마의 박해는 수많은 그리스도인(人)들로 하여금 순교의 피를 흘리게 했으나, 이것은 오히려 복음 전파자들의 신앙(信仰)을 더욱 굳건하게 함과 아울러 복음이 순교의 피와 더불어 전 로마 제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고후 4:9). 이처럼 신약시대 당시의 순교는 주로 로마 등의 정치적 핍박(계 16:5-6)에 그 주 요인이 있었으나, 마귀(魔鬼)의 질투(嫉妬)(요일 3:12), 적그리스도(敵 Christ)의 박해(계 13:15)도 그 원인이 되었다. 한편 성도들은 순교를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마 10:28), 십자가(十字架)를 짐으로써 예비(豫備)하며(마 16:24-25), 필요하면 순교하겠다는 신앙(행 21:13; 벧후 1:14)적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