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
2. 부모나 스승, 또는 신(神)이나 윗사람이 자식이나 제자, 또는 인간이나 아랫사람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
3.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구약] 히브리어 동사 '아헵'의 번역으로서 '숨쉬다', '애착(愛着)을 갖다', '색욕(色慾)을 일으키다', '사랑하다'라는 의미이며, 명사형은 '아하바'이다. 이 용어는 구약(舊約)에서 주로 세 가지 유형으로 사용되었다. ① 남녀간의 사랑(창 29:30; 삼하 13:4). ② 우정(友情)(삼하 1:26). ③ 하나님과 이스라엘(Israel)의 언약(言約)적 관계에서 이루어진 영적(靈的) 사랑(신 4:37; 말 1:2). 특히 구약은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삼하 13:1-19) 묘사, 사랑에 대한 예술적인 승화(昇華)(아 8:6) 뿐만 아니라 뜨거운 부성애(父性愛)(삼하 18:33)와 변함없는 우정(友情)의 산 표본(標本)도 제시한다(삼하 1:26). 그러나 구약에서 가장 중심적인 것은 이스라엘(Israel)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無限)하신 사랑에 있다(렘 31:3).
[신약] 신약시대 헬라어에는 '사랑(love)'을 가리키는 단어가 네 가지가 있다. 아가페, 필리아, 스트로게, 그리고 에로스이다. '에로스'는 육체적이며 동물적인 사랑(sexual love)을, '스트로게'는 자식과 부모, 어미와 새끼간의 사랑 같은 본능적인 사랑(natural affection)을, '필리아'는 세상적인 사랑 중에서도 좀더 가치 있는 사랑(friendship)을, 그리고 '아가페'는 하나님의 사랑, 즉 거룩하고도 숭고한 신(神)적인 사랑을 각각 의미한다.
필리아는 요 21:15-17의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에서 사용되었다.
아가페(agape)는 상대에게 사랑할 만한 그 무엇이 있기 때문에 행하는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順從)하여 행하는 무조건적이며, 이타(利他)적인 사랑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十字架)는 이러한 사랑을 몸소 보여주신 대표적인 예이다(요 13:34-35). 이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신(神)적인 사랑으로서, 이는 자기를 돌보지 않고 이웃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사랑이다. 즉, 아가페는 하나님 사랑의 본질이며(요일 4:7),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신 사랑이며(요 3:16), 그에 대한 응답으로써 사람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랑이다(요일 4:19). 이 사랑이야말로 기독교(基督敎) 신앙(信仰)의 정수(精髓)다. 아가페는 하나님께서 독생자(獨生子)를 우리에게 보내주심으로 구속사(救贖史)를 완성시킨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며, 인류(人類)의 구속자(救贖者)이신 그리스도(Christ)는 성도(聖徒)들에게 이웃의 죄(罪)를 용서(容恕)하고(눅 11:4) 이웃을 사랑하는 자세(마 5:43-48)를 실천(實踐)적 삶의 원리(原理)로 제시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막 12:30)과 더불어 이웃을 사랑하는 것(눅 10:21)을 강조했다. 그 후 교회(敎會)의 형성과 아울러 성도(聖徒)의 교제(交際)와 이웃 사랑에의 복음(福音) 전파(傳播)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표본(標本)이 되었다. 또한 사도(使徒) 바울(Paul)과 사도(使徒) 요한(Johannes) 같은 사도(使徒)들도 성도들의 삶의 원리 중의 하나인 사랑의 중요성을 역설(力說)하였다(고전 13장; 요일 4: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