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갚음, 복수(復讐)
[성경] 히브리어 '나캄', 헬라어 '엨디케시스'의 번역으로서 해(害)를 입힌 자에게 복수(復讐)하는 행위(行爲)이다. 고대(古代) 근동(近東)에서 복수는 자기(自己)나 친족(親族)의 권익(權益) 보호(保護)를 위한 가장 유력(有力)한 수단(手段)으로 취(取)해졌고 관습적(慣習的)으로 정당(正當)시 되었다. 따라서 친족 간에는 ① 가난하여 토지(土地)를 판 혈족(血族)의 땅을 되사주며(레 25:25-26) ② 피해(被害)를 입은 친족을 위해 복수하며(민 35:12, 19) ③ 심지어(甚至於) 죄(罪)값을 대신(代身) 받기까지(민 5:8) 하였다. 여기에는 '눈에는 눈'(신 19:21)이라는 이른바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이 율법(律法)에 명시(明示)되었다(신 19:21). 이는 신체(身體) 상해(傷害)에 대한 처벌법(處罰法)으로 가해(加害)한 만큼 벌(罰)을 주는 제도(制度)이다. 또한 이는 살인(殺人)에 대한 복수의 끊임없는 악순환(惡循環)을 방지(防止)하기 위하여 제정(制定)된 '도피성(逃避城)' 제도(制度)(민 35:6)와 함께 무제한(無制限)의 복수를 막고 일대일(一對一)의 복수로 그치게 함으로 악순환(惡循環)을 미연(未然)에 방지(防止)하는 질서(秩序)와 보호(保護)의 정신(精神)이 근간(根幹)을 이룬다. 예수(Jesus)는 이러한 율법의 근본(根本) 정신을 성취(成就)하시고 승화(昇華)시켜(마 1:17) 악(惡)을 선(善)으로 갚는 '사랑과 희생(犧牲)의 법(法)'을 가르치셨다(마 5:28-44). 즉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이 그리스도(Christ)의 십자가(十字架) 정신(精神)으로 말미암아 '오른 뺨을 치면 왼 뺨까지 돌려대라'는 원수(怨讐) 사랑의 법으로 승화(昇華)되어 기독교(基督敎)의 사랑, 용서(容恕), 희생(犧牲) 등의 근본 정신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