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온(Gibeon) 전투(戰鬪)의 이면(裏面)에는 다윗(David) 왕가(王家)와 사울(Saul) 왕가(王家)의 첨예(尖銳)한 갈등(葛藤)이 대립(對立)하고 있었다. 다윗(David)의 심복(心腹)들과 이스보셋(Ishbosheth)의 심복(心腹)들이 참혹(慘酷)한 전투(戰鬪)를 치르는 이 사건(事件)은 잘못된 왕(王)의 옹립(擁立)이 불러온 참극(慘劇) 이었다. 다윗(David)이 이스라엘(Israel)을 제외(除外)한 유다(Judah)의 왕(王)이 된 것은 하나님의 승인(承認) 없이 이루어진 일이었다. 또한 이스라엘(Israel)에서도 백성(百姓)에 의(依)해서가 아니라 아브넬(Abner)의 부추김에 의(依)해 이스보셋(Ishbosheth)이 왕(王)으로 옹립(擁立)되면서 이러한 잘못이 드러났다(8-9절). 두 왕(王)의 옹립(擁立)은 결국(結局) 그 동안의 첨예(尖銳) 한 갈등(葛藤)이 현실적(現實的)으로 드러나게 되는 배경(背景)으로 작용(作用)했던 것이다. 기브온(Gibeon) 전투(戰鬪)는 양(兩)쪽 모두에게 승리(勝利)의 기쁨을 안겨 주지 못했다. 언제나 역사(歷史) 속에 반복(反復)되어 나타나는 진리(眞理)이지만, 하나님의 승인(承認) 없이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실패(失敗)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